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博士學位論文

博士學 位 論文

한국어와 베트남어 한자어의 대조 연구

한국어와 베트남어 한자어의 대조 연구

嶺南大學校 大學院
國語國文學科
國 語 學 專攻

國語國文學科

LE TUAN SON

指導敎授





LE TUAN SON

2009 年 6 月




博士學 位 論文


한국어와 베트남어 한자어의 대조 연구

指導敎授







이 論文을 博士學位 論文으로 提出함

2009 年 6 月

嶺南大學校 大學院
國語國文學科 國語學 專攻

LE TUAN SON


LE TUAN SON의 博士學位 論文을 認准함

審査委員



審査委員




審査委員



審査委員



審査委員



2009 年 6 月

嶺南大學校 大學院







1. 서 론 ··········································································································· 1
1.1. 연구 목적 ································································································· 1
1.2. 선행 연구

····························································································· 3

1.3. 연구 범위 및 방법


············································································· 4

2. 양국 한자어의 음절 대조 ······································································· 8
2.1. 한국 한자어의 음절 ··············································································· 9
2.1.1. 음절 성분 ······················································································· 10
2.1.2. 음절 구조 ······················································································· 12
2.1.3. 음절 연결 ······················································································· 14
2.1.4. 음절과 음운 현상 ········································································· 15
2.2. 베트남 한자어의 음절 ······································································· 17
2.2.1. 음절 성분 ······················································································· 17
2.2.2. 음절 구조 ······················································································· 20
2.3. 양 국어 한자어의 음절 대조 ··························································· 23
2.3.1. 음절 구조의 대조 ······································································· 23
2.3.2. 음절 구조 유형의 대조 ····························································· 25
2.3.3. 음절 성분별 분절음의 대조 ····················································· 34

3. 양국 한자어의 구조 대조 ····································································· 52
3.1. 양국 한자어 구조의 판별 기준 ························································· 52
3.2. 한국 한자어의 구조 ············································································· 68
3.2.1. 한국 한자 단일어의 구조 유형 ················································· 68
3.2.2. 한국 한자 합성어의 구조 유형 ················································· 69
3.2.3. 한국 한자 파생어의 구조 유형 ················································· 76
3.3. 베트남 한자어의 구조 ········································································· 97
3.3.1. 베트남 한자 단일어의 구조 유형 ············································· 97
3.3.2. 베트남 한자 합성어의 구조 유형 ············································· 98
3.3.3. 베트남 한자 파생어의 구조 유형 ··········································· 105


3.4. 양국 한자어의 구조 대조 ································································ 119
3.4.1. 단일어의 주조 대조 ··································································· 119

3.4.2. 복합어의 구조 대조 ··································································· 123

4. 양국 한자어의 의미 대조 ·································································· 137
4.1. 한국 한자어의 의미 ·········································································· 137
4.1.1. 字義 ······························································································· 137
4.1.2. 의미단위의 분리성 ····································································· 138
4.1.3. 의미적 관계에 따른 분류 ························································· 140
4.2. 베트남 한자어의 의미 ······································································ 142
4.2.1. 字義 ······························································································· 142
4.2.2. 의미단위의 분리성 ····································································· 143
4.2.3. 의미적 관계에 따른 분류 ························································· 144
4.3. 양국 한자어의 의미 대조 ································································ 146
4.3.1. 양국 한자어의 字義 대조 ························································· 146
4.3.2. 양국 한자어의 의미적 관계 대조 ··········································· 149
4.3.3. 양국 한자어의 어휘 대조 ························································· 150

5. 결 론 ······································································································ 158
<참고 문헌> ······························································································· 165
<부록1>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한자 어원 고찰 도표 ······················ 172
<부록2> 양국 실용 한자어 어휘 대조(표) ········································· 209
영문 초록 ···································································································· 274


1. 서 론
1.1. 연구 목적
한국과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나 최근 정치 ․ 경제 ․ 문화 ․ 언어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협력 관계를 이루며 이웃 나라처럼 가까워졌다.
1992년 한국과 베트남의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수립되면서 양국 간의
경제적 ․ 문화적 교류가 확대되었고 베트남이 대외 개방 정책을 펼치며 한국을
경제 발전의 모델로 삼으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상호 교류

확대와 한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확대는 당연히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가진 베
트남인들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06년부터 베트남에 한국학과를 개설하는 대학들이 생기기 시작하여 하노이
(Hà Nội-베트남의 수도)에 4개 대학, 호치민 시 지역에 5개 대학 등 모두 9개 대학
에 한국학과가 설치되었고, 모든 한국학과의 재학생 수는 1,500여 명에 이르고 있
다. 한편 한국학과가 개설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어 강좌를 설치하여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교육하고 있는 대학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 이외에 한국학 연구 기관으
로는 1998년 3월 국립 인문사회과학 연구원 안에 한국학 연구소가 설립되어 세미
나와 한국 관련 도서 번역 등을 주관하고 있다. 또한 하노이나 호치민시 같은 큰 도
시에서는 한국어를 교육하는 사설 외국어 학원(센터)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들은 베트남에서의 한국학 연구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대학에서 베트남어가 학습되기 시작한 효시는 1966년 한국외국어대학
교의 베트남어과 창설 인가로부터 비롯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양국 간 협력이 다
방면에 걸쳐 심화일로에 있어 학문적으로나 실용적인 면에서 베트남어 학습의 욕
구와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16년이라는 짧은 수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여러 분야에서의
관계가 급속히 발전해 온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와 같이 양국의 관계
가 급속히 발전되어 온 밑바탕에는 두 나라가 역사와 문화적인 면에서 유사점
이 많다는 점이 한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두 나라 모두 중국의 영
향을 받아 일찍부터 漢字文化圈 내지는 儒敎文化圈에 속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중국 문화의 유입은 언어의 표기 수단인 문자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었고, 동시에 많은 한자어 어휘가 차용되고 생성되는 결과를 낳았다.
현대 베트남어에서 한자는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모든 공식 문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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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자(즉 Chữ Quốc Ngữ1))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문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언
어가 바뀌는 것은 아니므로 베트남어는 아직도 어휘의 약 70%가 한자어로 되어
있고, 한국어에서도 어휘의 대부분이 한자어로 되어 있다2).

현재 한국어 5,000여3)개가 한자의 語源을 가지고 있으며 베트남어 약 3,500
여4)개가 한자의 어원을 가지고 있다. 이 한자들은 모두 옛날 중국어와 수천 년의
언어생활 접촉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두 나라 한자 어원들의 의미는 대다수가 서로 비슷한데 발음은 대다수가 규칙적
으로 서로 다른 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베트남 학생들
은 한국 한자어와 베트남 한자어가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은 중
국에서 만들어져 사용하던 한자는 한국, 베트남과 더불어 일본으로 전해져 사용되
었지만 네 나라의 한자어는 고대로부터 근대와 현대를 거치면서 독자적으로 발전
하게 되었고 한자어의 발음 ․ 구조 ․ 의미에 많은 변화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어와 베트남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고빈도 한자
어를 비교 ․ 대조하여 그들의 음운, 형태, 의미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자 한
다. 다시 말하면, 양국 한자어의 음절을 그 구조와 구조 유형으로 나누어 음운론적
으로 비교, 대조하고, 또 한자어를 단일어와 복합어로 나누어 그 구조상의 특징을
형태론적으로 비교, 대조하고자 한다. 그리고 양국 한자어의 자의와 어휘를 의미
론적으로 비교, 대조함으로써 양국 한자어의 같고 다른 점을 밝히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위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록에 제시된 통용 1,800字의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한자 어원 고찰 도표’와 2,353 개에 달하는 ‘양국 실용 한자
어 어휘 대조표’를 작성하였으며, 본 논문의 전개에서는 이들 자료를 활용하였다.
본 논문은 외국어 학습자와 교수자의 입장에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한자어의 음
운, 형태, 의미 및 사용상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
얻어진 결과가 베트남 인이 한국어를 학습할 때와 한국인이 베트남어를 학습할 때
기초 자료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믿으며, 상대방의 언어를 배우는 데 많은 도움
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1) 이 문자는 17세기경 베트남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하여 온 유럽의 카톨릭 신부들에 의하여
그들의 선교의 편의상 만들어졌다.
2) 김지환 (1998:3)
3) 동아 󰡔새국어 사전󰡕 (2002:2837)
4) 황반행 (1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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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선행 연구
한국 한자어에 관한 자료는 매우 방대하다. 주요한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여러
논문을 들 수 있을 것이다.
李基文(1991)의 󰡔國語語彙史 硏究󰡕는 어휘사 ․ 어원 ․ 차용어 ․ 고대어 등 네 부분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용어 부분에서 「근세중국어 차용어」와 「한국어와 중국어
의 접촉에 대하여」라는 두 편의 소논문이 나와 있다. 차용어의 연구는 어휘사 뿐
만 아니라 음운사의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노명희(2005)의 󰡔현대 국어 한자어 연구󰡕는 한자어 기능 단위의 유형, 접사성
한자어의 판별 기준과 분류, 접두한자어 ․ 접미한자어의 분류와 특성을 연구하며,
이 책에서 개별 한자어의 구체적인 예를 통해 그 용법과 기능, 의미를 파악하여 국
어 단어 형성 과정에서 한자어가 보이는 특징적인 현상을 파악함으로써 이루어진
다.
김일병(2000)은 󰡔국어 합성어 연구󰡕 제4장 「한자 합성어의 구조와 형성 원리」
에서 한자 합성어의 판별 기준, 구성 유형 그리고 구성 원리를 살펴보았다.
정원수(1992)는 󰡔국어의 단어형성론󰡕 제5장 「한자어 형성론」에서 한자어의 전
래와 어휘화, 한자어의 구조, 한자어 형성의 원리 그리고 한자 어근의 접사화를 살
펴보았는데 이장에서는 국어의 현실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위치를 재인식한다고
논했다.
김용한(1998)은 󰡔한자 어소의 의미 기능 연구󰡕 제2장 「한자어의 조어법」에서
한자어의 형성과 유형, 단일어 그리고 복합어를 언급하며, 여기서는 한자어의 단
어 형성에 관한 원리를 분석해 보려한다고 말했다.
寄周衍 (1994)은 󰡔近代國語 造語Q 硏究󰡕 제4장 「근대국어의 한자어 파생어」에
서 한자어의 조어법상 특성, 파생접사의 설정기준, 접두파생어 ․ 접미파생어의 양
상 등에 대하여 연구했다.
배주채 (2003)는 󰡔한국어의 발음󰡕 제9장 「한자어」에서 한자어의 구조, 한자음
의 음절구조, 한자음의 음절연결 등을 언급했다.
박병채(1977)는 󰡔古代國語의 硏究󰡕 제3편 「국어한자음의 모태론」에서 한국한

자음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切韻音이며, 강동음의 영향이 근저에 있다
고 논했다.
베트남 한자어에 관한 최근 연구 자료는 매우 적다. 주요한 것으로는 레딩컨
(2002)의 논문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베트남 한자어(한자어 ․ 베트남
화 한자어)의 음운론적, 문법적(단어, 합성어) 특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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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베트남어를 비교한 연구는 많지 않다. 조명숙(2003)은 한국 한자음과
베트남 한자음의 음운론적(초성, 중성, 종성)특성과 문법적(단어, 합성어) 특성에
대하여 살펴본 것이고, 김지환(1998)은 현대 베트남 한자음과 한국 한자음의 초성
을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한자음을 성모와 운모로 나누어
고찰한 논문에는 레뚜언선(2006)이 있다. 그리고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동원 기표
한자어의 모국어 전이 현상을 중심으로 살펴본 논문에는 임보라(2004)가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양 국어 한자어의 음운론적(음절), 형태론적(구조), 의미론적
(자의) 특성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고찰한 연구 업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1.3. 연구 범위 및 방법
(1) 연구 범위
언어는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누적과 공간의 이동에 따라 변화 ․ 발전한
다. 어휘도 마찬가지로 음운 ․ 형태 ․ 기능 ․ 의미 등의 면에서 시간 누적과 공간 이동
에 따라 부단히 변화 ․ 발전하게 된다. 한자어는 한국어와 베트남어에 도입되는 과
정에서 원래의 음운 ․ 형태 ․ 기능 ․ 의미 등이 통째로 차용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내부적 특성과 제약 및 고유의 언어 습관에 따라 적절히 수
정되어 음운 ․ 형태 ․ 기능 ․ 의미 등 여러 면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 왔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와 베트남어에서는 중국어에 없는 한자어를 많이 만들
어 냈기에 똑같은 형태를 가졌다 할지라도 그 대응 관계는 1:1의 관계가 아니라 그
이상의 복잡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삼자 간에는 여전히 일정한 법칙이
존재하므로 한자어 어휘의 공시적 대비를 통하여 그들의 변화 ․ 발전을 설명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된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동일시기에 서로 다른 지역에서 일
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한자어를 공시적 시각에서 대비
하여 양자 간의 같은 점과 차이점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한국어 기초어휘 혹은 교육용 어휘에 관한 연구로는 이충우(1994), 조남호
(2003) 등이 있다. 그 중에 조남호(2003)의 󰡔한국어 학습용 어휘 선정 결과 보고
서󰡕(이하 <보고서>라고 칭함)에서 한국어 학습용 어휘로 선정한 한자어는 2,474
개가 제시되어 있는데, 이 논문에서는 이 자료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기초어휘
혹은 교육용 어휘에 관한 연구 결과들이 여럿 있지만 조남호(2003)의 자료를 택한
이유5)는 다음과 같다.
5) 金慧順 (200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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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이 <보고서>는 한국정부기관(국립국어연구원)에서 실시한 어휘 조사 자
료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 작성된 가
장 최근의 보고서로서 한자어가 따로 표시되어 있고, 어휘수가 기존에 나와 있는
다른 보고서보다 훨씬 많고 사용 빈도에 따라 등급별로 나뉘어 있다.
둘째, 이 <보고서>에는 기초어휘 가운데 2,474개의 한자어가 선별되어 있다. 기
초어휘는 언어생활에서 빈도수도 높고 분포도 넓으며, 파생이나 합성 등 2차 조어
의 근간이 되는 필수어로 규정된다. 따라서 비록 적은 수의 어휘일지라도 기초어
휘에 해당하는 한자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본고의 목적에 합당하다고 보았다.
이 <보고서>에 제시된 한국어 학습용 어휘는 총 5,965개이다. 학습자의 학습 단
계를 3단계로 나누어 1단계 982개, 2단계 2,111개, 3단계 2,872개를 학습 단계별
로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 한자어는 2,474(41.5%), 고유어는 2,395개(40.2%),
외래어가 249개(4.2%), 그 외에 고유어와 외래어가 결합된 것 2개(0.03%), 고유
어와 한자어가 결합된 것 834개(14.0%), 한자어와 외래어가 결합된 것 11개
(0,2%)이다. 이 <보고서>에 선정된 한국어 학습용 어휘 가운데 한자어가 가장 많
은 것은 한국인의 기본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가지 특기
할 것은 객관적인 어휘 선정 방법론에다가 한국어 교육 담당자에게 검토하게 하여

절충식으로 어휘를 선정한 점이다. 본고에서는 언어생활에서 빈도가 높고 분포가
넓으며 가장 보편성을 띤 기본어휘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선정 시 베트남과 중
국에서 현재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들인지에 대해서도 재차 검토하였다.
본고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한자어 어휘들은 유형에 따라 1차적으로 <보고서>에
수록된 한자어들(2,474개)에서 선정한 후, 선정된 어휘에 대응하는 베트남의 한자
어가 모두 있는 것만 2차적으로 다시 선정(2,353개)하여 각각 사전에서 찾아 배열
하였다. 한국어 어휘들은 󰡔동아 새 국어사전󰡕, 베트남어 어휘들은 󰡔Từ điển Tiếng
Việt󰡕(국어사전), 베트남어와 한국어의 한자어 어휘들은 󰡔베트남어-한국어 사전󰡕,
베트남어의 한자어 어휘들은 󰡔Từ điển yếu tố Hán Việt thông dụng󰡕(통용 베트
남어 한자의 어원 사전)을 참고로 하였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한국어 한자어 2,353개를 기준으로 삼고, 그것에 대응하는
베트남어 한자어들을 비교 ․ 대조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런데 본고에서 다뤄지는
베트남 한자어의 총 수는 2,670개인데, 이는 하나의 한국어 한자어에 둘 이상의
베트남어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고
에서는 두 나라의 어휘가 모두 명사 ․ 동사 ․ 형용사 등에 속하는 어휘만을 연구대상
으로 하였으며, 본고에서 사용될 자료는 수집 ․ 분석을 통해서 재분류하고 필요한
해석을 보충하였다.

- 5 -


상술한 연구 범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연구대상은 󰡔한국어 학습용 어휘 선정 결과 보고서󰡕에 수록되어 있는 한자어로
제한한다.
2) 이 보고서에 수록된 어휘에 대응되는 한국어의 한자어 ․ 베트남어의 한자어가 󰡔
베트남어-한국어 사전󰡕과 󰡔Từ điển yếu tố Hán Việt thông dụng󰡕(통용 베트
남어 한자의 어원 사전) 등에 수록된 어휘 내에 있다고 하더라도 고어(古語)로
서 현재 사용되지 않는 어휘는 연구 범위에서 제외한다.
3) 본고는 두 나라의 상용어휘를 연구대상으로 하고 명사 ․ 동사 ․ 형용사로 그 대상
을 제한하며 성어(사자성어) ․ 속어 및 고유명사(인명 ․ 지명)는 연구대상에서 제

외한다.
4) 그런 다음 양국 한자어를 대조함으로써 한국:베트남의 한자어 상호 간의 관계
를 효과적으로 이해하도록 한다.
(2) 연구 방법
두 나라(한국 ․ 베트남)의 한자어 어휘를 대조해 보면 그들 사이에는 동형의 한자
어 어휘가 많이 존재함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한자어 속에는 자형만이 아니라 의미
에 있어서도 동일한 것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동형의 한자어가 전혀 다른 의미
로 사용되는 것도 존재한다. 이처럼 동형이면서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한자어는
상대국의 언어를 배울 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어휘의 정확한 의
미 차이를 이해하는 일은 교육의 장에서, 학습자의 입장에서 중요한 일이다. 그 외
에 동의어이면서 서로 다른 형태로 쓰이는 두 나라의 한자어, 동소역순어 등에 대
한 대조적 연구도 두 나라 학습자가 상대국의 언어를 효과적으로 학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다6).
앞에서 언급한 󰡔동아 새 국어사전󰡕 ․ 󰡔베트남어-한국어 사전󰡕 ․ 󰡔Từ điển yếu tố
Hán Việt thông dụng󰡕(통용 베트남어 한자의 어원 사전)은 서로 동일한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분류나 대조 ․ 비교 ․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선정된 한국
어 학습용 기본 한자어를 기준으로 하여 󰡔동아 새 국어사전󰡕에서 의미를 다시 확
인하고, 이에 대응하는 어휘를 󰡔베트남어-한국어 사전󰡕에서 찾아 그 음절과 구
조, 그리고 의미를 대조 ․ 비교 ․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연구를 진행하고

6) 金慧順 (2005:21)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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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한다.
① 양국 한자어의 음절 대조는 각 국어 한자어의 음절(음절 성분, 음절 구조, 음절
연결, 음절과 음운 현상)을 살펴본 후에 ‘음절 구조의 대조, 음절 구조 유형의
대조, 그리고 음절 성분별 분절음의 대조’ 등의 3가지로 양국 한자어의 음절 대
조를 진행하고자 한다.

② 양국 한자어의 구조 대조는 각 국어 한자어의 구조(구조의 판별 기준, 합성어의
구조 유형, 파생어의 구조 유형)를 살펴본 후에 ‘단일어의 구조 대조, 복합어의
구조 대조’ 등의 2가지로 양국 한자어의 구조 대조를 진행하고자 한다.
③ 양국 한자어의 의미 대조는 각 국어 한자어의 의미(중심적 의미, 주변적 의미)
를 살펴본 후에 ‘한자어의 자의의 대조, 한자어의 의미적 관계의 대조, 한자어
의 어휘의 대조’ 등의 3가지로 양국 한자어의 의미 대조를 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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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국 한자어의 음절 대조
중국어는 본래 고립어(isolating language)이며 단음절어(monosyllabic word)
이므로 이를 표기하는 한자 역시 아무리 자획이 복잡한 것이라도 1개 자음은 1음
절에 불과하다. 모든 한자음은 크게는 성모(initial)와 운모(final)로 양분되며, 이
두 성분이 합하여 1음절을 구성한다. 그런데 漢語의 음절 구조를 분석하면 음절
(syllable) = 성모(initial) + 개음(medial) + 핵모음(vowel) + 운미(ending)를 두
루 갖춘 것이 있다. 이 중 개음 이하를 운모라고 하는데, 다시 운모에는 운율적 요
소로서 성조(Tone)가 수반된다7). 다음에서는 중국 음운학에서 전통적으로 사용
되고 있는 술어를 중심으로 음절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그림1> ‘皇(황)’의 음절 구조
皇(황)

1 단계…

성모

운모

2 단계…


h

운두

운복

운미

w

a

ŋ

위의 그림을 보면 여러 음운학상의 용어가 있다. 우선, 성모란 하나의 한자음을
분석하였을 때 음절의 초두음을 지칭하는 음운학상의 용어이다. 성모란 현대 음성
학에서의 자음(consonant)의 개념과는 다르다. 자음이라고 하면 ‘hwaŋ’에서 [h],
[ŋ]이 다 해당되지만 [ŋ]은 특히 운미라 칭하므로 성모라면 [h]만이 해당될 뿐이
다. 운모란 음절의 성모 뒤의 부분을 지칭하는 음운학상의 용어이다. 따라서 운모
는 다시 운두, 운복, 운미의 세 요소로 분석된다. 운두란 성모와 운복 사이의 반모
음으로서 음절을 이루지 못하며, 후행한 모음과 결합하여 이중모음(한국한자음의
경우)을 형성하는 短弱한 활음(j, w)을 지칭하는 음운학상의 용어이다. 운모를 구
성하는 주모음을 운복이라고 하며, 이것이 음절 구성의 핵모음(nucleus)이 된다.
7) 이돈주 (1995:36,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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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운복 뒤의 자음이나 반모음을 운미라고 한다.
한자는 원래 한어(중국어)의 표기를 위하여 창출된 문자이었다. 그러므로 한자

의 3대 요소의 하나인 한자음은 당연히 한어의 음운 체계와 결부된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한국과 베트남은 매우 이른 역사 시기로부터 중국과 접촉하
고 상호 교섭하는 과정에서 중국 문화를 접하게 되자 자연히 한자를 매개로 한 차
용어를 수용하게 되었다. 본시 문화의 성질은 물과도 같아서 높은 문화가 낮은 문
화에 영향을 미친다. 아직 각 민족(한국, 베트남)이 고유 문자를 가지지 못한 시대
에 중국의 한자를 문자 생활의 수단으로 삼게 된 것은 결코 기이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 ․ 베 ․ 중 삼 국어는 본질적으로 언어 구조가 상이하므로 한자가 점차 토
착화하는 동안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언어 특질에 따라 변용되고 각국의 고유한 字
音 체계가 형성되었을 것은 언어의 일반적 성질에 비추어 보아도 당연한 이치이
다. 따라서 한국 한자음이란 한국어적 성질을 갖춘 한자음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베트남 한자음이란 베트남어적 성질을 갖춘 한자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 ․ 베트남 한자음 사이에는 서로 친소 관계가 생겨나게 되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한자음과 베트남 한자음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상
당한 음운 변천을 거쳐 왔다. 그것은 비록 첫 단계에서는 한어의 원음에 기초한 음
이었을지라도 일단 양국 한자음화한 이후에는 한어의 음운 체계와 그 변천과는 상
관없이 양 국어 음운 변화의 조정을 받아 독자적으로 발전하게 된 점도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8).
본 장에서는 양국 현대 한자어의 음절을 대조하기 위해서 양국 현대 국어의 음
운학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술어를 수용하여 기준을 적용하기로 한다.
배주채(2001:77)에서는 “자음이나 모음과 같은 분절음이 이어지면 분절음보다
큰 음운론적 단위가 생겨난다. 그 중에서 순수한 음성학적 ․ 음운론적 단위로서는
가장 크고 분절음에 버금가는 중요성을 가진 것이 음절(音節)이다”라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배주채(2001)와 김기태(2002)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용어와 개념을
사용하기로 한다.

2.1. 한국 한자어의 음절
한국 한자어의 음절과 관련된 것으로는 음절 성분, 음절 구조, 음절 연결, 음절과
음운현상 등의 4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8) 이돈주 (1995:270~271) 참고


- 9 -


2.1.1. 음절 성분
배주채(2001:78)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음절을 구성하는 직접구성성분은 분절
음이 아니라 음절 성분이다. 분절음은 음절 성분을 매개로 음절을 구성한다. 따라
서 한국 현대 한자어의 음절을 구성하는 직접성분은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이루어
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초성 : 한국 한자어의 초성은 15개의 자음 음소로 이루어져 있고, 그 자음체계는
다음과 같다.
<표1> 한국 한자어의 초성 자음체계9)
조음위치
조음방식
평음
경음
유기음
평음
장애음 파찰음 경음
유기음
평음
마찰음 경음
유기음
비음
공명음
유음
폐쇄음

※ 1)


양순음

전설음

후설음

/p/(ㅂ)
*/p'/(ㅃ)
/pʰ/(ㅍ)

/t/(ㄷ)
*/t'/(ㄸ)
/tʰ/(ㅌ)
/ʧ/(ㅈ)
*/ʧ‘/(ㅉ)
/ʧʰ/(ㅊ)
/s/(ㅅ)
/s'/(ㅆ)

/k/(ㄱ)
/k'/(ㄲ)
/kʰ/(ㅋ)

/m/(ㅁ)

/n/(ㄴ)
/r/(ㄹ)

성문음


/h/(ㅎ)

/p/ : 碑(비[pi])

/pʰ/ : 皮(피[pʰi])

/m/ : 美(미[mi])

/t/ : 度(도[to])

/tʰ/ : 토(土[tʰo])

/ʧ/ : 調(조[ʧo])

/ʧʰ/ : 初(초[ʧʰo])

/s/ : 小(소[so])

/s'/ : 氏(씨[s'i])

/n/ : 腦(뇌[nwe])

/r/ : 道理(도리[tori])

/k/ : 卦(괘[kwɛ])

/k'/: 喫(끽[k'ik])

/kʰ/ : 快(쾌[kʰwɛ])


/h/ : 下(하[ha])
2) 위 도표에서 ‘*’로 표시된 음소는 한국 현대 한자음에 없다.

위의 <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국 한자어의 초성 자음체계에는 ‘ㅃ, ㄸ, ㅉ’
등의 3자음을 제외한 15자음이 있어 고유어의 초성 자음체계(18자음)와는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ㅎ을 제외하면 상당히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인다. 조음위치의 관점
에서 폐쇄음은 양순, 전설, 후설에 고르게 분포해 있고 파찰음, 마찰음, 유음은 전
설에만 분포해 있다. 조음방식의 관점에서도 역시 장애음들은 평음, 유기음에 고
9) 배주채 (2001:4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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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게 분포해 있다.
중성 : 한국 한자어의 중성은 단순모음이나 이중모음(diphthong)으로 구성된다.
단순모음 음소에는 8개가 있고, 이중모음 음소에는 11개가 있는데, 이들
이 이루는 체계는 다음과 같다.
<표2> 한국 한자어의 중성 단순모음체계10)
혀의 앞뒤 위치
입술모양

전설모음

혀의 높이
고모음
중모음
저모음


후설모음


평순

평순

원순

/i/[이]
/e/[에]
/ɛ/[애]

/ɨ/[으]
/ə/[어]
/a/[아]

/u/[우]
/o/[오]

/i/ : 二(이[i])

/e/ : 世(세[se])

/ɛ/ : 愛(애[ɛ])

/ɨ/ : 銀(은[ɨn])

/ə/ : 妻(처[ʧʰə])

/a/ : 牙(아[a])


/u/ : 右(우[u])

/o/ : 五(오[o])

<표3> 한국 한자어의 중성 이중모음체계11)
구분
y계
상승
w계
하강

y계

고모음
중모음
저모음
고모음
중모음
저모음
고모음

※ 1) /ye/ : 例(예[ye])

전설평순

후설평순

/ye/(예)
*/yɛ/(얘)
/wi/(위)

/we/(외, 웨)
/wɛ/(왜)

/yə/(여)
/ya/(야)

후설원순
/yu/(유)
/yo/(요)

/wə/(워)
/wa/(와)
/ɨy/(의)

/yə/ : 女(여[yə])

/ya/ : 野(야[ya])

/yu/ : 有(유[yu])

/yo/ : 要(요[yo])

/wi/ : 位(위[wi])

/we/ : 外(외[we]), 櫃(궤[kwe])

/wɛ/倭(왜[wɛ])

/wə/ : 圓(원[wən])


/wa/ : 課(과[kwa])

/ɨy/ : 義(의[ɨy])

2) 위 도표에서 ‘*’로 표시된 음소는 한국 현대 한자음에 없다.

위의 <표2>를 보면 한자어의 중성 단순모음체계에는 8모음이 있어 고유어의 중
성 단순모음체계와 동일하다.
<표3>을 보면 한자어의 중성 이중모음체계에는 모음 얘/yɛ/를 제외한 11모음
이 있어 고유어의 중성 이중모음체계(12모음)와는 차이를 보인다. 상승이중모음은
10) 배주채 (2001:48) 참조
11) 배주채 (2001:4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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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계와 w계로 분류된 고 ․ 중 ․ 저 세 단계에 분포해 있다. 하강이중모음은 y계 후설
평순고모음 ‘의/ɨy/’만 있다.
종성 : 한국 한자어의 종성에는 다음 표와 같이 ㄷ를 제외한 6개(ㄱ[k], ㄴ[n],
ㄹ[r], ㅁ[m], ㅂ[p], ㅇ[ŋ])의 자음 음소가 있다.
<표4> 한국 한자어의 종성체계
조음위치
조음방식

자음

설음

순음


무기음
비음
유음
반모음


*/t/(ㄷ)
/n/(ㄴ)
/r/(ㄹ)
없음

/p/(ㅂ)
/m/(ㅁ)

※ 1) /p/ : 級(급[kɨp])
/m/ : 三(삼[sam])


/k/(ㄱ)
/ŋ/(ㅇ)

/k/ : 玉(옥[ok])
/n/ : 山(산[san])

/ŋ/ : 江(강[kaŋ])

/r/ : 八(팔[pʰar ])
2) 위 도표에서 ‘*’로 표시된 음소는 한국 현대 한자음에 없다.

<표4>를 보면 한자어의 종성체계에는 자음 ㄷ/t/를 제외한 6자음이 있어 고유어

의 종성체계(7자음)와는 차이를 보인다. 자음은 무기음, 비음, 유음으로 분류된 순
․ 설 위치에 분포해 있다. 반모음 종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2.1.2. 음절 구조
한국 현대 한자어의 음절 구조는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다.
<그림2> 한국 현대 한자어의 음절 구조
음절(한)
장단12)
장단

초성

중성

종성

자음 15개 모음 8개+ 자음 6개
이중모음 11개

12) 표준한국어는 장단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표기에서는 장단 표시를 중시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하 장단 표시를 생략하기로 한다.

- 12 -


위에 보인 음절 구조는 초성, 중성, 종성이 대등하게 음절을 구성해서 한국 한자
어는 평판적 음절구조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음절 구조의 유형은 다음과 같이 음절 성분의 차원에서는 4가지이고 분절음의 차
원에서는 9가지이다(C(consonant)는 자음, V(vowel)는 단순모음, S(semivowel)
는 반모음을 나타낸다).
<표5> 한국 한자어의 음절 구조 유형13)

음절 성분

분절음
V


오(五)[o]

중성

SV

여(女)[jə]

VS
CV

의(醫)[ɨy]
구(九)[ku]

CSV
VC

계(界)[kje]
언(言)[ən]

SVC
CVC

연(年)[jən]

건(件)[kən]

CSVC

견(見)[kjən]

초성+중성
중성+종성
초성+중성+종성

<표5>를 보면 한자어의 음절 구조 유형은 고유어의 음절 구조 유형과 동일한데,
중성은 필수적인 성분이고 초성과 종성은 수의적인 성분이다.
음절의 구성에서 필수적인 분절음을 성절음(成節音)이라 한다. 한국 한자어에서
는 단순모음만이 성절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음절은 성절음으로서의 단순
모음을 반드시 하나씩 포함하고 있다.
분절음이 음절 성분을 구성하는 데는 제약이 존재한다. 먼저 초성을 구성할 수
있는 분절음은 ‘o, ㄸ, ㅉ, ㅃ’ 등의 4자음을 제외한 15자음(초성제약)이며 그 중에
어두음절의 초성은 ‘ㅇ, ㄸ, ㅉ, ㅃ’뿐만 아니라 ‘ㄹ’도 구성하기 어렵다. 초성이
‘ㄹ’인 한자가 어두에 놓이면 이른바 두음법칙에 따라 ‘ㄴ’로 바뀌거나 탈락한다.
한자음 ‘라(羅), 락(落), 란(亂), 랄(辣), 람(覽), 랍(拉), 랑(郞), 래(來), 랭(冷), 로
(老), 록(N), 론(Q), 롱(S), 뢰(賴), 루(u), 륵(肋), 름(凜), 릉(陵)’은 어두에서 초
성 ‘ㄹ’가 ‘ㄴ’로 바뀐다. 즉 중성이 ‘이’도 아니고 y계 이중모음도 아닐 때 초성 ‘ㄹ’
가 ‘ㄴ’로 바뀌는 것이다. 한편 한자음 ‘략(略), 량(量), 려(麗), 력(力), 련(連), 렬
(列), 렴(廉), 렵( ), 령(令), 례(3), 료(e), 룡(m), 류(類), 륙(六), 륜(倫), 률(律),
13) 배주채 (2001:79)에서는 분절음의 차원에서 ‘VS’를 제외한 8가지를 들고 있다.

- 13 -


륭(·), 리(理), 림(林), 립(立)’은 어두에서 초성 ‘ㄹ’가 탈락하는데, 이것은 ‘ㄹ’가

‘ㄴ’로 바뀐 다음 다시 ‘이’나 y계 이중모음 앞에서 ‘ㄴ’가 탈락하는 것이다.
초성이 ‘ㄴ’인 한자가 중성 ‘이’나 y계 이중모음에 선행할 때도 이 ‘ㄴ’는 두음법
칙에 따라 탈락한다. 즉, 한자음 ‘녀(女), 년(年), 녈(篞), 념(念), 녕(寧), 뇨(尿), 뉴
(紐), 뉵(恧), 니(泥), 닉(溺), 닐(昵)’의 ‘ㄴ’는 어두이면서 ‘이’나 y계 이중모음에 선
행할 때 탈락한다.
중성을 구성하는 것은 단순모음과 이중모음 전부이다. 단순모음은 8모음이며 이
중모음(얘/yɛ/를 제외한 11모음)은 반모음과 단순모음의 연결인데 여기에도 제약
이 존재한다(중성제약). 반모음 y는 고모음 ‘이, 으’와 연결될 수 없고, 반모음 w는
원순모음 ‘우, 오’나 고모음 ‘으’와 연결될 수 없다. 종성을 구성할 수 있는 자음은
‘ㄷ’를 제외한 ‘ㄱ, ㄴ, ㄹ, ㅁ, ㅂ, ㅇ’의 6자음이다(종성제약).
음절 성분들이 연결될 때도 분절음끼리의 연결에 제약이 존재한다. 그러한 제약
은 초성과 중성이 연결될 때 나타난다(초중성 연결 제약). 중성이 단순모음인 경우
에 양순음 초성과 단순모음 ‘으’는 연결될 수 없다. 또 중성이 이중모음인 경우에
파찰음 초성과 y계 이중모음은 연결될 수 없다. 그리고 어두음절의 초성이 ㄴ인 경
우에 ‘이’나 y계 이중모음이 중성으로 오기 어렵다.
이와 같은 초성제약, 중성제약, 종성제약, 그리고 초중성 연결의 제약들을 음절
구조제약이라 한다.
2.1.3. 음절 연결
1음절 한자 형태소와 1음절 한자 형태소가 결합되어 2음절 한자어가 만들어질
때 모음과 모음이 만나거나 모음 뒤에 자음이 이어지면 각 음절이 원래의 음가대
로 발음된다. 그리고 자음 뒤에 모음이 이어질 때는 연음만 일어나나 자음 뒤에 자
음이 이어질 때는 자음충돌이 일어난다14).
1) 모음-모음 : 앞 음절의 종성과 뒤 음절의 초성이 선택되지 않을 때 모음과
모음이 만나며, 이때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예) 나안(裸眼), 허언(虛言), 고온(高溫), 투우(鬪牛), 미인(美人), 화음(和音),
고아(孤兒), 구어(口語), 의의(意義), 계엄(戒嚴), 개인(個人), 회유(懷柔),
위엄(威嚴) 등.
14) 배주채(2003:267-272) 참조

- 14 -



2) 모음-자음 : 앞 음절의 종성이 선택되지 않고 뒤 음절의 초성이 선택될 때
모음과 자음이 만나며, 이때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다.
예) 가사(歌辭), 과정(過程), 마차(馬車), 보관(保管), 사상(思想), 지식(知識)
등.
3) 자음-모음 : 앞 음절의 종성이 선택되고 뒤 음절의 초성이 선택되지 않을
때 자음과 모음이 만나며 이때는 연음된다.
예) 석유(石油)[서규], 입원(入院)[이붠], 신어(新語)[시너], 금액(金額)[그
맥], 음악(音樂)[으막], 발아(發芽)[바라], 절약(節約)[저략] 등.
4) 자음-자음 : 앞 음절의 종성과 뒤 음절의 초성이 선택될 때 자음과 자음이
만나게 되는데, 이때는 자음충돌이 허용되기도 하고 금지되기
도 한다. 금지되는 경우에는 다음 2.1.4에서 보는 바와 같은
음운현상이 일어난다.
2.1.4. 음절과 음운현상
자음-자음의 연결에서 나타나는 한국 한자어의 음운현상 중에는 다음과 같
은 것을 들 수 있다.15)
1) 경음화
평음 ‘ㅂ, ㄱ’ 뒤에 오는 평음 ‘ㄱ, ㄷ, ㅂ, ㅅ, ㅈ’는 경음 ‘ㄲ, ㄸ, ㅃ, ㅆ,
ㅉ’로 실현된다.16)
입국(入國)→[입꾹], 입법(立法)→[입뻡], 입시(入試)→[입씨], 입장(入場)→
[입짱], 속단(速斷)→[속딴], 속성(速成)→[속썽], 속전(速戰)→[속쩐] 등.

15) 배주채(2003:269-272) 참조
16) 강옥미(2003:496) 참고

- 15 -



2) 유기음화
평음 ‘ㅂ, ㄱ’ 뒤에 ‘ㅎ’가 오면 두 음이 축약되어 유기음 ‘ㅍ, ㅋ’가 되는 것
을 유기음화라 한다.
입학(入學)→[이팍], 협회(協會)→[혀풰], 벽화(壁畵)→[벼콰], 역행(逆行)→
[여캥] 등.
3) ‘ㅎ’ 탈락
‘ㅁ, ㄴ, ㅇ, ㄹ’ 뒤에 ‘ㅎ’가 오면 이 ‘ㅎ’는 탈락되는데 이것을 ‘ㅎ’ 탈락이라
고 한다.
심화(深化)→[시뫄], 순화(醇化)→[수놔], 영화(映畵)→[영와], 설화(說話)→
[서롸] 등.
4) 비음화
평음 ‘ㅂ, ㄱ’ 뒤에 비음 ‘ㅁ, ㄴ’가 오면 ‘ㅂ, ㄱ’는 뒤의 비음을 닮아서 비음
‘ㅁ, ㅇ’으로 바뀌는데 이것을 비음화라고 한다.
십만(十萬)→[심만], 읍내(邑內)→[음내], 국내(國內)→[궁내], 혁명(革ŋ)→
[형명] 등.
그리고 평음 ‘ㅂ, ㄱ’ 뒤에 ‘ㄹ’가 오면 다음의 5)와 같이 ‘ㄹ’가 비음화 된 다음
다시 ‘ㅂ, ㄱ’가 ‘ㅁ, ㅇ’로 비음화 된다.
급류(急流)→[급뉴]→[금뉴], 독립(獨立)→[독닙]→[동닙] 등.
5) ‘ㄹ’의 비음화
비음 ‘ㅁ, ㅇ’ 뒤에 ‘ㄹ’가 오면 ‘ㄹ’는 비음 ‘ㄴ’로 실현되는데 이것을 ‘ㄹ’의
비음화라고 한다.
담력(膽力)→[담녁], 상류(上流)→[상뉴] 등.

- 16 -


6) 유음화
비음 ‘ㄴ’의 앞이나 뒤에 유음 ‘ㄹ’가 오면 ‘ㄴ’는 유음 ‘ㄹ’로 바뀌는데 이것
을 유음화라고 한다.
논리(論理)→[놀리], 분류(→類)→[불류], 질녀(姪女)→[질려], 일년(一年)→

[일련] 등.

2.2. 베트남 한자어의 음절 구조
베트남 한자어의 음절은 음절 성분, 음절 구조 등의 2가지를 살펴보기로 한
다. 특히 베트남어에서는 음절연결제약 현상이 없다. 그러므로 이 제약 현상에
근거를 둔 음운현상도 없다.
2.2.1. 음절 성분
베트남 현대 한자어의 음절 성분은 다음과 같은 성조, 두음, 운이 있다.
두음 : 베트남 한자어에는 두음으로 20개의 자음 음소가 있는데, 자음체계
는 다음과 같다.
<표7> 베트남 한자어의 두(頭)자음체계17)
순치음

조음위치

조음방식



전설음


기식






/b/(b)




음 공

/m/
(비

(m)



앞잇몸

중설음

후설음

성문음

/c/(ch)

/k/(k,c,q)

/ʔ/

/ɲ/

/ŋ/(ng,ngh)


윗잇몸

/tʰ/(th)
/ʈ/

/t/(t)

(tr)
/d/(đ)

/n/(n)

강)

17) 김기태 (2002:26) 참조

- 17 -

(nh)








/ʂ/(s)

/f/(ph) /s/(x)





/v/(v)




/z/

*/ʐ/

(d,gi)

(r)

/x/(kh)

/h/(h)

*/ɣ/(g,gh)

/l/(l)


※ 1) /b/ : 部(bộ[6bo])
/tʰ/ : 收(thu[1tʰu])

/m/ : 墓(mộ[6mo])

/t/ : 修(tu[1tu])

/z/ : 異(dị[6zi]), 價(giá[5za])
/d/ : 度(độ[6do])

/f/ : 鋪(phô[1fo])
/l/ : 理(lợi[6lɤj])

/n/ : 腦(não[3naw])

/ʈ/ : 茶(trà[2ʈa])

/ʂ/ : 數(số[5ʂo])

/c/ : 主(chủ[4cu])

/ɲ/ : 如(như[1ɲɯ])

/k/ : 記(kí[5ki]), 古(cổ[4ko]), 過(quả[4kwa])
/x/ : 氣(khí[5xi])

/v/ : 務(vụ[6vu])

/s/ : 社(xã[3sa])

/ʔ/ : 汚(ố[5ʔo])

/ŋ/ : 碍(ngại[6ŋaj]), 疑(nghi[1ŋi])

/h/ : 下(hạ[6ha])


2) 위 도표에서 ‘*’로 표시된 음소는 베트남 현대 한자음에 없다.

위의 <표7>에서 보는 바와 같이 베트남 한자어의 두자음체계에는 ‘/ʐ/, /ɣ/
‘의 2개를 제외한 20자음이 있어 고유어의 두자음체계(22자음)와는 차이를 보
인다. 베트남 한자어의 두자음체계는 상당히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 조음위치
의 관점에서 폐쇄음은 순, 전설, 중설, 후설, 성문에 고르게 분포해 있고 마찰
음은 치, 전설, 후설, 성문에도 분포해 있다. 조음방식의 관점에서 폐쇄음은 기
식, 무기식, 공명음에 고르게 분포해 있고 마찰음은 무성, 유성, 설측음에 고르
게 분포해 있다.
운 : 베트남 한자어의 운은 부음, 주음, 말음이 있다. 부음은 반모음 w로 구
성되고, 주음은 단순모음이나 이중모음으로 구성되는데 단순모음 음소
에는 11개가 있고, 이중모음 음소에는 3개가 있으며, 말음은 자음이나
반모음으로 구성되는데 자음 음소에는 6개(k, n, t, m, p, ŋ)가 있고,

반모음 음소에는 2개(j, w)가 있다. 이들이 이루는 체계는 다음 <표
8>과 같다.

- 18 -


<표8> 베트남 한자어의 主(주)단순모음체계18)
혀의 전후

전설모음

입술모양
혀의높이

평순


평순

원순

고모음

/i/(i, y)

/ɯ/(ư)

/u/(u)

중모음

/e/(ê)

/ɤ/(ơ), /ɤ̌/(â)

/o/(ô)

저모음

/ɛ/(a)

/a/(a), /ă/(ă)

/ɔ/(o)




후설모음

/i/ : 益(ích[5ʔik]), 醫(y[1ʔi])

/e/ : 計(kế[5ke]) /ɛ/ : 影(ảnh[4ʔɛŋ])

/ɯ/ : 辭(từ[2tɯ])

/ɤ/ : 肌(cơ[1kɤ]) /ɤ̌/ : 音(âm[1ʔɤ̌m])

/a/: 歌(ca[1ka])

/ă/ : 根(căn[1kăn])

/u/ : 威(uy[1ʔuj])

/o/ : 汚(ố[5ʔo]) /ɔ/ : 午(ngọ[6ŋɔ])

<표9> 베트남 한자어의 主(주)이중모음체계
혀의 앞뒤 위치

전설모음

입술모양

평순

평순


원순

/ie/(iê, ia, yê)

/ɯɤ/(ươ, ưa)

/uo/(uô)

혀의높이

중모음


후설모음

1) /ie/ : 錢(tiền[2tien]), 義(nghĩa[3ŋie]), 線(tuyến[5twien])
/ɯɤ/ : 常(thường[2tʰɯɤŋ]), 乘(thừa[2tʰɯɤ])
/uo/ : 枉(uổng[4ʔuoŋ])
2) 위 도표에서 밑줄로 표시된 음소는 베트남 현대 한자음의 이중모음이다.

<표10> 베트남 한자어의 말음체계
조음위치
조음방식

무기음
자음
비음
반모음

설음


순음
/p/(p)
/m/(m)
/w/(u, o)

※ : /p/ : 級(cấp[5kɤp])


/t/(t)
/n/(n)


/k/(c, ch)
/ŋ/(ng, nh)
/j/(i, y)

/t/ : 發(phát[5fat])

/k/ : 極(cực[6kɯk]), 劇(kịch[6kik])
/m/ : 感(cảm[4kam])

/n/ : 半(bán[5ban])

/ŋ/ : 房(phòng[2fɔŋ]), 情(tình[2tiŋ])
/w/ : 頭(đầu[2dɤw]) 島(đảo[4daw])  /j/ : 時(thời[2tʰɤj]) 髓(tủy[tuj])

위의 <표8>을 보면 한자어의 주단순모음체계에는 11모음이 있어 고유어의 주단
순모음체계와 동일하다. 베트남 한자어의 주단순모음체계는 혀의 높이가 고, 중, 저
세 단계에 분포해 있고 입술모양이 전설평순, 후설평순, 후설원순에 넉넉하게 분포해

18) 김기태 (2002:35~3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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